안녕하세요! 오늘은 저의 솔직 담백한 코 수술 이야기를 풀어볼까 해요. 몇 년 동안 저를 괴롭혔던 비염과 콧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하고자 큰 결심을 했거든요. 마치 지옥불에 코를 담갔다가 나온 듯한 심정으로, 수술 후 1일부터 4일까지의 생생한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. 혹시 저처럼 코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계신 분이라면, 오늘 제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.
코의 불편함, 언제부터 시작됐을까?
20대 중반까지만 해도 코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어요. 그런데 유전력이 강한 건지, 아니면 생활 습관의 변화 때문인지 20대 후반부터 슬슬 코 막힘을 느끼기 시작하더라고요. 특히 작년부터는 밤에 잠자리에 누우면 꼭 코 한쪽이 막혀서 숨쉬기가 힘들었어요. 아침에 일어나면 콧속이 피딱지로 가득한 건 예사였고요. 결국 이비인후과를 찾았고, 비중격만곡증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.
진료를 받으면서 ‘혹시 코끝도 좀 세울 수 있을까?’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. 알아보니 기능코 수술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. 비염 수술을 하면서 깎아낸 비중격 연골을 이용해 코끝 모양을 개선할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죠. ‘이거 완전 일석이조잖아!’ 싶어서 여러 병원 후기를 찾아보다가, 결국 교대역 근처의 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.
첫 방문: CT 촬영과 충격적인 결과
집에서 거리가 꽤 있었지만, 용기를 내어 첫 방문 날짜를 잡았습니다. (6월이었어요!) 원장님께 진료를 받고 CT 촬영까지 마치고 결과를 듣는데… 정말 충격 그 자체였어요. 제가 봐도 콧구멍 한쪽이 거의 막혀있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. ‘내가 30년 동안 두 개의 콧구멍으로 숨 쉬고 살았던 건가?’ 하는 합리적인 의심마저 들었답니다. 😅
원장님께서는 비중격만곡증과 함께 코의 축이 휘어져 있어 비대칭이 심하다는 진단을 내리셨어요. 그리고 만약 수술을 하게 된다면, 휘어진 비중격을 바로잡고 떼어낸 연골로 코끝을 살짝 세울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죠. 솔직히 그 순간 너무 무서웠고, 시간 내는 것도 쉽지 않아서 일단은 수술 결정을 보류하고 나왔습니다.
결심의 순간, 그리고 수술 전 준비
시간이 흘러 퇴사를 하고, 결혼을 3개월 앞둔 시점이 되었어요. ‘이때 아니면 정말 못 하겠다!’ 싶어서 바로 수술 날짜를 잡기로 마음먹었습니다. (12월 18일이었죠!)
수술 전 검사도 꼼꼼하게 진행되었어요. 심전도, 피검사, 평형 감각 검사, X-ray, 미각/후각 검사 등 1시간 넘짓한 시간 동안 다양한 검사를 받고, 수술 전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.
* 수술 전 주의사항:
* 수술 전날 밤 10시부터 금식
* 수술 일주일 전부터 금주 (저는 원래 술을 잘 마시지 않아 크게 해당사항 없었어요!)
* 네일아트 제거 (받은 지 얼마 안 돼서 너무 아쉬웠어요 😭)
* 화장 금지
이 외에도 몇 가지 더 있었던 것 같은데,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.
드디어 수술 당일! 그리고 끔찍했던 1일차
수술 당일
오전 9시 30분까지 병원에 도착해서 입원 수속을 밟았습니다. 링거를 맞고 항생제 테스트를 하는데, 찌르는 느낌이 꽤 따가웠어요. 역시나 간호사 선생님께서 ‘아프다’고 했던 주사들은 예외 없이 아팠답니다. 😭
수술실로 이동한 후, 양쪽 엉덩이에 주사를 한 대씩 맞았습니다. 한쪽은 정말 아플 거라고 하셨는데, 역시나 예상을 뛰어넘는 고통이었어요. 💉 그리고 다른 항생제를 링거로 맞았는데, 속이 울렁거릴 수 있다고 하더니 정말 토를 하고 말았습니다. 수술 들어가기 전까지 위액까지 쏟아내고… 원장님께서 마취를 해주신 이후로는 모든 기억이 삭제되었습니다.
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실이었어요. 저는 마취에서 깨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게 퇴원하게 되었답니다. 그래도 다행히 엄마께 보내려고 사진도 찍었어요. 부목 때문에 눈이 몰려 마치 아바타 같다고 웃기도 했죠. 😂
예비 신랑이 휴가를 내고 함께 와줘서 편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. 집에 도착할 때까지는 통증이 심하지 않았는데, 잠이 계속 쏟아지더라고요.
그런데… 그건 잠시뿐이었어요.
집에 도착하자마자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. 체감상 미간까지 솜이 꽉 차 있는 느낌 때문에 후기에서만 보던 솜황장애가 찾아온 거예요. 코로는 전혀 숨을 쉴 수 없어 입으로만 뻐끔거리는데, 입안은 계속 타들어가는 느낌이었고 목도 아팠어요. 5분에 한 번씩 잠에서 깨는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. 마치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면봉을 코 안 깊숙이 찔러 넣고 빼지 않은 듯한 고통이었어요. 눈물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흘렀고, 코에서는 드릴로 깎아내는 듯한 진동과 심장 박동수에 맞춰 쿵쾅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. 밤새 셀프로 솜을 제거해도 되는지 후기를 찾아보다가 결국 날을 새고 말았습니다. 다음 날 병원 문 열기 전부터 가서 기다리는 강아지가 되어버렸어요. 지금 생각해도 정말 끔찍합니다. 다시 태어난다면 그냥 이대로 살아갈래요. 🙅♀️
2일차
병원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가자마자 원장님께 너무 아프다고 징징거렸어요. 😭 원장님께서는 제가 정말 잘 참았다고 칭찬해주시며 바로 솜을 빼주셨습니다. (하지만 솜을 빼도 고통은 여전했어요…😂)
이렇게 저의 코 수술 일기, 1일차와 2일차의 험난한 여정을 마쳤습니다. 앞으로 남은 3일차, 4일차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!